음악 시장은 항상 뜨겁다. 공급자와 소비자가 가장 열심히 활동하는 분야가 아닐까 생각된다. 게다가 한류라는 이미지도 있어서 시장은 우리나라를 넘어 외국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새로운 신곡들이 나오면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그룹을 1등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

요즘의 1등 선별방식은 예전과는 다른 시스템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각종 음원제공 서비스회사의 스트리밍 회수나 곡 다운로드와 각 방송사별 통계시스템을 이용한다. 예전처럼 라디오에 신청회수나 음악프로그램 집계회수를 이용하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가수나 그룹들이 곡(미니앨범이든 정식앨범이든 싱글이든)을 발표하면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스트리밍해주거나 다운받는 식으로 등수를 올리려고 노력한다.

참 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느껴진 것이 있었다. 혹시 음원사이트에서 발표하는 등수를 본적인 있는가? 가만히 등수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가 있다.

대표적인 예로 최근 신곡을 내고 열심히 활동하는 대형 기획사의 보이그룹이 있다. 그런데 한두달전에 이 그룹에서 앨범을 발표한 적이 있다. 재미있는 현상은 여기에 있는데 이들은 한두달전 발표한 곡들이 일명 줄서기(1등부터 몇등까지 같은 가수가 부른 노래가 점령하는 현상)를 했던적이 있다. 물론 이런건 마케팅에 좋은 현상중에 하나다.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앨범이 나오고 또 한번 줄서기를 했었는지는 모르지만 대부분의 노래가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내가 재미있는 현상이라고 하는 것은 20위권 또는 30위권 뒤로 해당 그룹의 노래가 단 한곡도 없다는 것이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나오자 마자 1위부터 줄세우기를 할정도로 인기있는 노래라면 사람들이 계속 즐겨 들어야하는데도 이상하게 한달이 넘어가면 순위(100위권안)에서 영영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유심히 100위권을 살펴보면 꾸준히 사랑받는 노래들이 있다. 사실 진짜 노래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묵묵하지만 꾸준히 사랑받는 노래들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것은 1등을 한번도 하지 못한 노래들도 많다는 것이다. 1등은 하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꾸준히 들어주고 있는 어떻게보면 스터디셀러가 아닌가 생각한다.

주별 달별 스트리밍 1등보다는 꾸준히 들어주는 스트리밍 1등을 뽑아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도 든다.

1등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세상이지만 그 1등이 1등일 수 있는 것은 수많은 등수를 가지지 못하는 자들이 있어서라는 것을 알았으면 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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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od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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